헤일리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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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한가지.
앞으로 두달간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내년에는 시드니를 떠나서 캔버라로 가게 된다.

내가 무엇에 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캔버라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의 수도에 가서 오리지날 Aussie들과 어울리며 이 사회의 메인스트림을 한번 경험해 보고싶다는 취지였다. 그래서 졸업하고 다닐 직장도 캔버라쪽으로 많이 알아 보았고 결국 그중에 한곳에서 일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인터뷰하시는 분들도 참 친절하셨고, 거기서 일하고 있는 호주 친구가 즐겁게 일하는것을 알고 있어서 결정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내가 캔버라에 갈거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한가지는 "엥? 캔버라?? 지루하잖아!!!" 라면서 대놓고 걱정해주는 반응.
다른 한가지는 "캔버라?? 좋지, 거기가면 ~~이렇고 ~~ 이래서 좋아!!" 라면서 축하해주는 반응.  
나는 지루한것도 괜찮고 시드니까지 차로 두세시간 운전해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들어 자꾸만 쓸데없는 걱정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내가 과연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발단은 FACEBOOK이었다.
캔버라에서 일하는 호주 친구들 사진을 뒤적거려보는데 정말 그곳은 백인들 천국인 것이었다. 그것도 죄다 서유럽인들로..
물론 시드니에서도 호주인들은 호주인들끼리 노는걸 보고 자랐기 때문에 백인들이 끼리끼리 노는 것에 거부감은 없지만 어떻게 사진첩 속에 동양인이 단 한사람도 없을 수가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 의문은 계기로 FACEBOOK에서 job network를 통해서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그런데 정말 몇 백명 중에 동양인이 딱 두명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한명은 2004년에 이미 그곳을 뜬 상태!

사서 걱정하는게 단점인 헤일리, "그곳에 가도 정말 괜찮을까" 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비겁하게 시작도 안해보고 겁을 먹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정말로 겁이 난다.

그래도 이겨내는 수 밖에는 없겠지??
초인적인 적응력을 발휘해서 친구도 많이 만들고 일도 잘 하면서 즐겁게 살아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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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 2007/11/23 07:4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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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軟豆 at 2007/11/23 08:03
우옷! 홧팅입니다요^^
Commented by 맛군 at 2007/11/23 11:24
글쎄... 동양인적은것보다 지루한게 걱정일듯.ㅎㅎㅎ
너가 세번째 동양인하면 되지뭐. 암튼 화이팅!
Commented by chandel at 2007/11/28 14:46
괜찮다. 우리 고등학교 사람들 고속도로 옆에 있는 촌동네에서 3년 산거 봐라.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데서 사나 햇는데 정말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걸 깨달았다
Commented by Hailey at 2007/12/02 15:37
軟豆님, 감사해요 ^^

맛군, 그래.. 동양인의 긍지를 보여주지뭐.

샨델, 나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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